석회성건염은 중년 이후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입니다. 어깨를 포함한 관절 부위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되어 염증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유발합니다. 본 글에서는 석회성건염의 주요 원인부터 다양한 증상, 그리고 단계별 치료 방법까지 깊이 있게 정리해 드립니다.
원인 - 석회는 왜 쌓이는가?
석회성건염은 힘줄 내부에 칼슘이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특히 어깨 부위에 많이 발생합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주요 요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지목되는 원인은 혈액순환 저하입니다. 힘줄의 일부 부위는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세포가 변성되며 칼슘이 침착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는 힘줄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기 위해 칼슘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반복적인 사용과 과도한 움직임입니다. 직업상 어깨나 관절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 예를 들어 청소, 요리, 물건 들기 등의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주부나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근육과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 그 회복 과정에서 석회가 쌓일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호르몬의 영향입니다. 특히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여성에게 석회성건염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힘줄과 연부조직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손상과 석회침착이 쉽게 일어납니다. 네 번째는 유전적 요인 및 대사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질환은 힘줄의 대사 기능을 떨어뜨려 석회화 위험을 높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석회성건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습관도 영향을 줍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한쪽으로만 신체를 사용하는 불균형한 자세, 운동 부족,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 등이 모두 위험 요인입니다. 특히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되면, 근육과 힘줄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손상과 석회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 - 이렇게 느껴진다면 의심하세요
석회성건염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크게 무증상기, 급성 통증기, 흡수기, 회복기의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에 따라 증상의 강도와 양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통증입니다. 특히 밤에 심해지는 통증이 특징이며, 자는 동안 자세를 바꾸기도 어렵고 깊은 수면을 취하기 힘들어집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옷을 입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움직임 제한이 동반됩니다. 관절의 특정 범위를 넘어서면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임을 제한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가 굳는 느낌이 들고, 운동 범위가 줄어들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됩니다. 부기, 열감, 눌렀을 때 통증(압통)도 주요 증상입니다. 염증이 심할 경우 해당 부위가 붓고, 손으로 눌렀을 때 강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경우에 따라 체온이 약간 오르거나 전신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로 석회침착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석회가 흡수되기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급성 흡수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환자들이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습니다. 이때는 적절한 통증 조절과 염증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드물게는 목, 팔, 손까지 통증이 방사되거나 저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잘못된 진단으로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치료방법 - 단계별 맞춤형 관리 전략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 석회의 크기와 위치, 통증의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중심의 보존적 치료가 가장 우선됩니다. 소염진통제를 사용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며, 온찜질,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킵니다. 특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물리치료는 수주 동안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치료는 회복기에 들어서면 필수적입니다. 어깨를 포함한 관절의 운동 범위를 점차 회복시켜 주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근력 강화 운동이 병행됩니다. 무리하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력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석회가 잘 흡수되지 않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추천됩니다. 이 치료는 피부에 직접 충격을 가해 석회를 분해하고 혈류를 자극함으로써 자연 흡수를 유도합니다. 시술 시간이 짧고 입원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비교적 안전합니다. 통증이 극심하거나 염증 반응이 심할 때는 주사 치료를 사용합니다. 특히 염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해 통증을 빠르게 줄일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면 힘줄이 약해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거나 석회가 크고 딱딱하여 자연 흡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절개 수술이 많이 이루어지며, 회복 속도도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습니다. 수술 후에도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반복적인 관절 사용을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재발을 예방해야 합니다.
석회성건염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져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통증이라고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이 느껴질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바른 자세와 운동 습관을 통해 석회성건염을 예방하고, 건강한 관절을 오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